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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F800GT
합리적으로 즐기는 그란투리스모
나경남 기자    입력 2013-01-24 13:49:46    수정 2013-01-24 13:49:46
TAG : BMW, 모토라드, F800GT, F800ST, 그란투리스모, 2013년, 스포츠, 투어링

BMW의 F800 시리즈는 2006년부터 역사가 시작됐다. 엔진 부위를 카울로 가리지 않은 F800S와 스포츠 투어링 장르인 F800ST가 그 역사의 첫 장을 장식한다. 로택스(Rotax)의 병렬 2기통 엔진은 진동을 효과적으로 감쇄하고, 우수한 출력과 탁월한 연비가 특징이었다. 필요 충분 이상의 출력과 신뢰성은 장수 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졌다.

 


F800 시리즈에 적용된 병렬 2기통 엔진, 사진은 F800R의 모습

 

지난 2012년 1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서 첫 선을 보인 F800GT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구형 모델과 차별화를 이루면서 자사의 모델 라인업에서 중추인 F800 시리즈에서 정점을 찍는다. 무엇이 F800GT를 특별하게 할까. 과연 F800ST가 구축한 신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EICMA 2012에서 공개된 F800GT

 

작지 않은 변화 

 

엔진의 형식과 배기량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일한 엔진 회전수에서 F800ST는 85마력(bhp)를 냈지만, F800GT는 5마력 상승한 90마력(bhp)를 낸다. 엔진 세팅을 변경함으로써 이뤄낸 차이로는 상당히 큰 폭이다.

 


F800GT, 엔진의 형식이나 배기량에는 변화가 없지만, 최고 90마력으로 출력이 향상됐다.

 

배기량과 엔진의 회전 한계가 기존과 같은데, 5마력 상승이란 점 만으로도 F800GT는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된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을 보면, 출력 상승은 단순한 변화일 수 있다. 주행 감각에 미치는 요소들은 곳곳에서 달라진 점을 드러낸다.

 


장거리 주행을 염두해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다.

 

그란투리스모. 즉, F800의 성격을 대변하는 GT는 장거리 투어링을 의미한다. F800ST 역시 스포츠 주행과 어지간한 장거리 투어링에서 불편함을 느낄만한 모터사이클은 아니었다. BMW는 F800GT의 서스펜션에 변화를 줬다. 보다 다양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장거리 투어링을 위한 것이다.

 


F800GT는 서스펜션에 큰 변화를 줬다.

 

단순히 안락함이나 서스펜션의 움직임 간격 등이 조정된 수준이 아니다. 상위 클래스인 R1200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조절 도구인 ESA(Electronic Suspension Adjustment)가 채용됐다. 제작 단계에서 적용되는 웍스 옵션이지만, 국내에서 출시되는 BMW 모터사이클이 상위 옵션을 기본 적용하는 전례로 살펴봤을 때, 사실상 순정 상태에 ESA가 포함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F800GT는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조절 도구인 ESA를 적용했다.

 

ESA는 버튼 하나로 리어 서스펜션의 감쇄력을 조절할 수 있다. F800GT에 적용된 ESA는 노멀 상태와 스포츠 주행, 안락함의 총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기존 F800 시리즈와 동일하게 리어 서스펜션의 스프링 장력을 조절하는 수동 조작도 가능해, 체감할 수 있는 주행 감각의 변화는 그 폭이 더욱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ESA가 작용되었지만, 리어서스펜션의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장거리 주행은 곧 안전상의 변수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노면 상황의 변화는 물론 외부 기상 변화가 일어날 확률도 라이딩 시간에 비례해 늘어난다. ASC(Automatic Stability Control)은 상위 기종인 R1200 시리즈에 적용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다른 F800 시리즈에도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ASC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트랙션 콘트롤 기술과 흡사한 것으로, 과도한 구동력으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전자제어식 안정화 콘트롤인 ASC도 적용되어 주행시 과도한 구동력이 걸리는 것을 방지한다.

 

가장 현실적인, 그리고 이상적인 그란투리스모

 

디자인 변경의 폭도 크다. 외관상으로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주행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손봤다.

 


F800GT는 F800ST와 흡사한 모습이지만 디자인적으로, 기술적으로 진보했다.

 


2012년형 F800ST의 모습


 

우선 전체적인 카울 디자인은 더욱 다이내믹해졌다. 그란투리스모라는 이름에는 오히려 기존의 F800ST의 무난한 디자인이 더 잘 어울린다고 보일 정도다. 기존 F800S/ST 시리즈의 카울은 평면에 가까웠지만, F800GT는 입체감을 더했다.

 


F800GT의 카울 디자인은 보다 다이내믹해졌다.

 

특히, 측면 카울은 쐐기 모양으로 앞쪽으로 날카롭게 배치되었고 쐐기 안쪽은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형상을 해, 시트에 앉은 자세에서 무릎 쪽으로 불어오는 주행풍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옷을 겹쳐 입은 것처럼 카울 안쪽을 처리해 입체감은 더욱 극대화됐다.

 


측면 카울은 쐐기꼴로 디자인되어 디자인적으로는 물론 기능적으로도 특성을 살렸다.

 

시트고는 기존 시리즈에 비해 많이 낮춰졌다. 기본 사양은 800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40mm나 줄어들었다. 기본 사양에서 최대 820mm, 최저765mm로 선택이 가능한 반면, 스페셜 액세서리를 추가했을 때에는 845mm, 785mm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고에 부담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희소식이다.

 


시트고 조절 가능 폭은 최저 765mm에서 최대 845mm까지이다.

 

투어링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핸들바의 위치도 수정됐다. 약간 높아진 핸들바와 발을 둘 수 있는 스텝의 위치도 변경됐다. 알루미늄 핸들바 역시 새롭게 적용된 알루미늄 더블 버티드 타입으로 진동을 줄였다.

 


핸들바의 디자인과 위치도 수정됐다.

 

머플러의 배치도 달라졌다. 풋 스텝 위에 발을 올려두었을 때, 뒷꿈치 쪽에서 머플러가 출발했던 기존과는 달리 파이프의 길이를 늘려 리어 카울쪽으로 조금 더 올라붙은 형식으로 배치가 달라졌다. 연장된 파이프 부분에는 힐 가드를 장착했다. 머플러가 리어 카울 쪽에 더 가깝게 배치되면서 모노 스윙암 방식으로 고정된 리어 휠이 더욱 눈에 띄는 효과도 있다.

 


F800GT는 머플러 배치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F800GT는 휠베이스가 1514mm로 확대되어 기존 시리즈의 1466mm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변화했다. 이와 함께 캐스터는 변화가 없고, 스티어링 헤드 앵글은 약간 줄어들어  부드럽고 여유있는 핸들링 특성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차체 전체 길이는 F800S에 비해서는 74mm 늘어나고, F800ST에 비해서는 39mm 줄어든 2156mm로 설정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전체 차체 길이는 F800S에 비해 길고, F800ST보다 짧다.

 

서스펜션의 평균 움직임 간격은 전후 모두 기존보다 15mm 줄어든 125mm로 설정됐다. 장거리 투어링 모터사이클로 설정되면서 보다 많은 짐을 싣거나 동승자자를 태울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F800GT의 적재 한도는 207kg으로 상향 조절됐다. 휠의 소재는 종전과 동일한 알루미늄 캐스팅 휠을 채용하지만, 디자인은 변경됐다.

 


대형 사이드 케이스를 장비해 보다 많은 짐을 싣고 달릴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색상은 발렌시아 오렌지 메탈릭(Valencia orange metallic), 라이트 화이트(Light White), 다크 크라파이트 메탈릭(Dark graphite metallic) 세 종류이다. 예고된 판매 가격은 기존의 F800ST와 비교했을 때, 겨우 5만원이 비싸진 1,585만원이다. 출력 상승 폭을 고려하면 1마력 당 1만원씩 오른 셈이다. 이 정도라면 진일보한 F800GT의 세부적인 사항들이 없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옵션 장착으로 수납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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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나의상태^^! 쏘쿠울
현실적인 투어러군여. bmw는 정말 잘팔릴만한 모델을 잘내논단말야. 갖고싶다   13-01-25 09:05  답변
 나의상태^^! DPI72
F시리즈 로택스 엔진은 초기에 말썽이 많았는데, 요새는 어떤가요?   13-01-25 11:31  답변
 나의상태^^! 사막호
제가 08년꺼 타는데 별 이상 없이 잘타고 있습니다.   13-01-25 13:34  답변 삭제
 나의상태^^! 카카
F 병렬 트윈... 괜찮은 엔진입니당. 주변 부속이 말썽이라 그렇지 ㅋㅋㅋ   13-01-26 14:07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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