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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F250L
엔듀로 저변확대의 초석
박지훈 기자    입력 2013-09-17 12:29:04    수정 2013-09-17 12:29:04
TAG : 혼다, CRF, 250, L, 오프로드, 온로드, 듀얼, 멀티, 퍼포즈, 경량, 저가, 프로링크, 올라운더, CBR250R

 

엔듀로는 거친 험로에서 즐기는 매력적인 모터사이클 장르다. 다만 21인치 휠, 오프로드 타이어, 좁고 높은 시트, 순발력을 중시한 엔진, 저용량의 연료탱크 등 엔듀로 특유의 차체구성은 일상적인 환경에서 주행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또한 국내에서는 등화장치가 없어 번호판을 달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와같은 다양한 이유들이 엔듀로 장르의 저변확대를 막았다. 적어도 혼다가 CRF250L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매일 탈 수 있는 엔듀로

 

 

2012년, CRF250L의 보도자료를 본 후 다소 의아했다. CRF250L을 카페 옆에 주차하고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다소 어색했지만, 의도는 충분히 눈치챌 수 있었다. 더 이상 엔듀로를 산에서만 타지 않아도 된다는 혼다의 의도가 엿보였던 것이다. 그렇게 일 년을 기다려 드디어 매일 탈 수 있는 엔듀로인 CRF250L을 만났다.

 

 

 

 

프레임이 그대로 드러난 CRF250L의 외형은 기존 CRF 시리즈의 날렵하면서도 강력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참고로 기존의 CRF 시리즈는 엔듀로와 모토크로스 같은 오프로드 레이스에 투입되는 머신이다. 공도 주행을 염두한 탓에 헤드라이트, 테일램프, 방향 지시등, 백 미러가 장착되었으며, 혼다의 친절한 성향이 한 가득 느껴진다.

 

 

하지만 옆모습은 날렵하다. 군더더기 없는 카울에 스틸 트윈 튜브타입의 프레임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스윙암으로 강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에 과감하게 사이드 업 방식으로 장착한 사일렌서가 CRF250L만의 날카로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도심을 놀이터로 만들다

 

 

앞은 21인치, 뒤는 18인치 휠로 구성해, 노면을 가리지 않는 엔듀로의 특성을 그대로 담았다. 시트 높이는 875mm로 신장이 작은 라이더나 초보자들은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부드럽게 반응하는 프로링크 타입의 리어 서스펜션 덕분에 약간의 무게만 줘도 차체는 아래로 가라 앉는다. 때문에 실제 시트에 앉았을 때, 발착지성이 이쪽 장르치고는 나쁘지 않다.

 

 

 

 

시동을 걸자 배기음은 예상대로 정숙했다. CRF250L은 CBR250R에 장착된 수랭 DOHC 단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타 보기도 전에 CRF250L을 신뢰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미 경험해본바 있는  CBR250R의 엔진 때문이다. 물론 CRF250L의 엔진 세팅은 엔듀로라는 장르적 성향을 고려해 중저속 영역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주행했을 때 가속력이나 토크의 반응은 CBR250R과 대동소이하다.

 

 

 

 

CRF250L의 최고속은 140km 정도. 당연히 풀 카울로 공력성능을 높인 CBR250R에 비해 최고속은 뒤진다. 하지만 CBR250R보다 15kg이나 가벼운 145kg의 차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스트로크의 간격이 큰 서스펜션을 믿고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 단차가 불균형한 노면을 거침없이 주파했을 때는 묘한 우월감마저 느껴진다.

 


엔듀로 이상의 가치

 

 

태생은 엔듀로이지만 포장도로에서의 몸놀림은 온로드 모터사이클이 부럽지 않다. 제동력은 두말할 것 없이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물론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CBR250R과 엔진을 공유하면서 소모품 교체주기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게다가 리터당 4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놀라운 연비를 실현했다. 이로 인해 고작 5.5L 정도의 연료탱크만으로도 듀얼 퍼퍼스 이상의 이동거리를 확보했다. 유지비의 절감은 물론, 어지간한 스쿠터보다 가치가 높다.

 

 

반면, 한계도 분명하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양쪽을 모두 아우르기때문에, 극한상황에서의 한계치가 낮다. 우선, 온로드에서 순정 상태의 오프로드 타이어가 발목을 잡는다. 노면을 읽기보다는 흘려버리기 때문에 코너에서 차체를 깊게 눕힐 수 없다. 또한 지형이 험준한 오프로드에서 몸놀림이 현저하게 둔해진다. 7,000rpm이라는 다소 높은 회전영역에서 솟구치는 2.2kg.m의 토크 구간도 불만일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쓰임새의 문제다. 또 CRF250L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보이는 약점이다.

 

 

CRF250L은 태생은 한계치가 높은 모델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엔듀로라는 기종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 승패를 가리기 위한 레이스에 투입되는 모델은 더더욱 아니다. CRF250L은 '올라운더'이다. 다시말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를 수 있는 만능선수를 의미한다. CRF250L의 영역과 한계만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문밖에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엔듀로의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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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의상태^^! 루피
이야~ 마지막 사진 멋있어요   13-09-17 12:56  답변
이분 바이크타는거 예술인듯.. 시간되실때 저좀 지도해주세요 ㅜㅜ   13-09-17 13:40  답변
사고는 싶은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고민중 ㅠㅠ   13-09-24 10:33  답변
산타기에는 부족한 출력 그리고 무겁다는 단점.. 아무리 연비 좋고 그래도 금방 질릴것같습니다   13-09-24 10:45  답변
오오 먼가 느낌있는뎅~   13-09-25 08:58  답변
CRF205n 출시해라 제발   13-12-12 15:34  답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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