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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 본네빌T100 블랙
영원한 클래식
글:조의상 기자, 사진:김민주 기자    입력 2019-06-21 16:30:11    수정 2019-06-21 16:30:10
TAG : 트라이엄프, 본네빌T100블랙, 네이키드, 클래식, 모터사이클, 레트로, 병렬2기통,

클래식을 좋아하는 라이더들에게 트라이엄프는 특별하다. 그 중에서도 본네빌은 트라이엄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상징이다. 지금의 본네빌 시리즈는 전통과 클래식 그리고 스포츠까지, 트라이엄프의 커다란 역사가 담겨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현대화된 모터사이클이다.




유산의 영속
트라이엄프의 라인업은 크게 로드스터와 어드벤처 그리고 모던 클래식으로 나뉜다. 단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카테고리는 모던 클래식이다. 종류도 가장 많고, 마치 과거의 트라이엄프를 보듯 클래식한 디자인을 줄곧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적인 기술력을 더해 퍼포먼스는 진보를 이뤘다. 자연스러운 시대 흐름에 갈증 나지 않을 동력성능은 취하면서 감성도 놓치지 않은 진정한 모던 클래식이다.



본네빌 시리즈는 바로 모던 클래식의 중심에 섰다. 본네빌 소금사막에서 속도기록을 세운 영광을 기리기 위해 1959년에 처음으로 탄생한 스포츠 모터사이클. 그러나 현대적인 스포츠 모터사이클로 명성을 이어가지는 않는다. 최신 스포츠 영역은 로드스터의 트리플 시리즈에게 넘겨줬고, 본네빌은 과거의 의미를 간직한 레트로 모터사이클로써 새로운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본네빌 시리즈는 본네빌T100과 본네빌T120으로 나뉜다. 두 라인업의 디자인은 대동소이하며, 가장 큰 차이는 엔진의 배기량이다. 오리지널 본네빌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스타일과 적절한 현대적 기술을 넣어 클래식하면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것이 특징. 가능하면 비싸고 상위급을 선택하려는 국내 소비특성으로,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작은 본네빌T100이 조금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본네빌T100은 배기량이 조금 줄어든 것일 뿐 완성도와 밸런스가 열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루기 쉬운 특성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좋고, 입문하기에도 수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본네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에 부족함은 조금도 없다.



시승 모델은 본네빌T100블랙. 기본형 버전과 달리 블랙 컬러로 차체를 휘감았다. 본네빌 시리즈 모두 디자인은 대동소이하며, 오리지널 본네빌의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엔진에 따라 동력성능에 조금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네빌 시리즈 자체를 등급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블랙의 시크함과 클래식한 외관에서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클래식한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그려지는 디자인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다. 헤드라이트 커버와 방향지시등, 사이드미러, 림, 연료탱크, 배기파이프와 머플러, 크랭크 케이스 커버, 시트 등 기본형과 달리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파츠에 블랙컬러를 적용해 느낌이 전혀 다르다. 게다가 시승차에는 몇 가지의 옵션을 장착했다. 윈드쉴드와 엔진가드, 사이드백과 탠덤 그립 등이다. 이 역시도 본래의 디자인을 헤치지 않으면서 특유의 클래식 감성과 장거리 라이딩의 쾌적함도 확보했다.





디자인에 어느 것 하나 클래식한 느낌이 없는 것이 없다. 하물며 수랭식 병렬 2기통 엔진도 공랭식 엔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조형미가 살아있다. 연료탱크, 듀얼 머플러, 일체형 시트 등을 비롯한 각 부분의 파츠들이 초기형 본네빌의 분위기를 재현했으며 이것들이 모여 전체적인 실루엣과 디테일을 원형 본네빌에 가깝게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예스럽지 않게 적절한 마감으로 완성했다.




절제와 감성의 균형
라이딩 포지션은 일반적인 네이키드의 자세다. 너무 스포티하지도 않고 늘어지지도 않아 적당하고 편하다. 누구나 쉽게 적응하고 탈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이기에 입문용으로 선택하기에도 나쁘지 않고, 두 바퀴의 움직임을 이해하기에도 좋다. 때문에 본네빌T100은 트라이엄프의 상징적인 기종이면서 초보 라이더가 시작하기에도 적합한 콘셉트라는 점만 보더라도 합리적인 기종이다. 

이러한 판단은 동력성능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본네빌T100은 900cc 수랭식 병렬 2기통 엔진을 탑재해 54마력(5,900rpm)의 최고출력과 8.2Kg*m(3,23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데, 도심에서 모자람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저회전 영역부터 토크가 두툼하게 나오며 회전이 올라감에 따라 엔진의 출력도 부드럽게 상승한다. 이전 세대의 본네빌T100보다 실용 영역에서 22퍼센트 향상된 엔진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덕분에 힘 있게 출발해 답답함이 없고 컨트롤이 쉽다. 또한 고회전으로 올라가도 매끄럽고 끈기 있게 밀어붙여 고속 주행도 지루하지 않다. 즉,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고 다루기 편한 설정이다. 



엔진의 퍼포먼스와 컨트롤 부분에서는 입문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중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트라이엄프와 본네빌에 기대하는 점은 모던 클래식으로써의 감성도 갖고 있냐는 것이다. 이 역시도 충분하다. 270도 위상 크랭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병렬 2기통으로 효율과 힘을 모두 취했고, 동시에 270도의 크랭크 변위로 회전감각을 살렸다. 덕분에 다루기 쉽고 부드럽지만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특성에 고동을 더해 리듬을 살렸다. 똑같이 스로틀 그립을 비틀더라도 조금 더 생동감 넘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브레이크도 만족스럽다. 프론트에 310mm의 싱글타입 플로팅 디스크와 리어에 255mm의 싱글디스크를 채용했으며 ABS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프론트에 더블디스크가 아니라 실망할 수 있지만 제동력은 충분하고 컨트롤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적어도 본네빌T100이 추구하는 라이딩 스타일 내에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서스펜션은 전/후륜 모두 KYB를 채용했으며, 섀시도 여유 있고 유연한 움직임을 취한다. 핸들링은 쉽고 부드럽다. 핸들링에 따라 차체가 좌우로 기우는 동작이 자연스럽고, 한계점 내에서 원하는 만큼 돌아나가기 위한 거동과 핸들링의 반응이 매끄럽다. 서스펜션은 연속된 요철에 스포티하게 대응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필요 이상의 무른 세팅으로 출렁이게 하지는 않는다. 



트랙션 컨트롤은 온/오프가 가능하고, 토크 어시스트 클러치도 기본으로 적용했다. 덕분에 차체를 컨트롤함에 있어 보다 쉽고 쾌적하며 초보자도 마음 놓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리터급에 근접한 배기량으로 엔진의 성능은 넉넉하고,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을 비롯한 섀시도 안정적이며,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전자장비는 빼놓지 않았다. 도심 주행의 스트레스도 없고 장거리 주행의 피로도 적다. 어느 곳에서든 본네빌의 클래식 네이키드 감성을 즐길 수 있으며, 원할 때는 언제든지 활기차고 스포티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모던 클래식 그 자체
본네빌T100의 장점과 포지션은 명확하다. 트라이엄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면서도 합리적인 모던 클래식이라는 것이다. 본네빌T120과의 비교에 열등하지도 않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고 베테랑도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엔진의 성능은 본네빌T120보다 수치상 조금 부족하나, 실제 주행에서 출력의 부족함이나 답답함을 느낄 일은 없다. 본네빌T100도 충분히 빠르고 잘 달린다. 이 이상의 스포티함을 찾는다면 오히려 스피드 트윈이나 스럭스톤 시리즈가 어울린다. 





본네빌은 트라이엄프의 상징이다. 과거 본네빌 사막에서 세계기록을 갱신했던 '속도'에 대한 열망과 도전 정신을 담고 있으며, 지금까지 트라이엄프를 대표하며 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금의 본네빌은 이러한 트라이엄프 역사의 중심에 선 모델로써, 지금의 모던 클래식의 시작과 파생 라인업이 본네빌에서 시작됐음을 알리고자 한다. 본네빌이 스탠다드이자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라이엄프의 클래식 감성과 함께 네이키드의 기본을 경험하고 싶다면 본네빌T100이 그 감성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그만큼 본네빌은 가치 있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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