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은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인공위성들로부터 미세 전파를 수신해, 지도상의 좌표를 알려줄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된 GPS는 항공기 및 선박 운행에도 큰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까지 광범위한 사용 범위를 자랑하게 됐다. 더욱 단순하게 말한다면, 인류가 나침반을 발명한 이후 가장 많이 가장 완벽한 항법 도구가 탄생한 것이다.

▲GARMIN, OREGON 300
미국의 가민(Garmin)에서 만들어낸 오레곤 300은 이런 소형 GPS 시스템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터치스크린으로 더 간편하게
오레곤 300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용 GPS로 터치스크린을 채용해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단 점이다. 먼저 국내에 소개되었던 콜로라도 시리즈의 경우는 상단의 다이얼 을 돌리는 방식으로 다소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조작의 간편함은 상당히 높아졌다.
▲오레곤 300의 기본 메뉴 구성, 이 구성은 설정으로 그 순서와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길이 11.4cm, 폭 5.8cm, 두께 3.5cm의 크기로 한손에 쥐기에 적당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한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국내에 소개된 제품은 한글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글화에는 비용이 투자된다. 가민 코리아에서 맡은 한글화는 세부 메뉴와 한글 입력 및 검색은 물론, 한글화된 도로지도와 전국 지형도를 포함하고 있다.

▲오레곤 300은 IEC 60529 IPX7의 인증을 획득했다.
일반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으로는 물론, 등산, 해양 레포츠, 모터사이클 및 자전거 라이딩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만큼, 방수성은 필수적인 요소다. 오레곤 300은 IEC(국제 전기기술 위원회: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ion)의 60529 IPX7을 획득하고 있다. IPX7의 방수 성능은 수심 1m에서 30분간 방수를 보증한다. 어지간한 호우는 물론이고, 물에 빠뜨리는 일에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레곤 300은 가장 널리 쓰이는 AA사이즈의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한다. 충전지의 사용도 가능하다.
AA 사이즈의 알카라인 배터리 및 충전지를 사용해, 어디서나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휴대용 GPS의 효용과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하지만 이 질문은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전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오레곤 300의 전원을 켜면 한 화면에서 약 6개의 메뉴가 활성화된다. 국내 구입자에게는 디지털 도로지도와 국내 지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디지털 지형도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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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지도는 다양한 주변 정보까지 제공된다.
도로지도는 일반 내비게이션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게 약 3천5백만 건의 주소를 검색할 수 있으며, 주변의 호텔이나 쇼핑센터, 식당, 주유소, 은행 및 관공서 등의 정보도 약 60만 건 이상이 수록되어 주변 검색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디지털 지형도는 10m 단위로 등고선 지형도를 보여줘, 등산이나 오프로드 라이딩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지도를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코스를 미리 설정하면, 본래 이동하고자 했던 포인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 제공되는 맵 소스 프로그램에서의 좌표는 구글 어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전 지구의 위성 영상을 볼 수 있는 구글 어스와도 상호 호환되기에, GPS 기기에서 혹은 구글 어스에서 포인트를 설정한 것을 서로 교환해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여행지의 숙소를 고르는 작업부터 그 주변의 경관은 어떠한지, 다른 곳으로의 이동 경로는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미리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다.
이동 경로의 기록인 트랙은 자동 트랙 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을 개별적으로 수정해 거리나 시간별로 지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트랙 관리를 한다면 일정 구간의 이동 시간과 평균 속도도 기록할 수 있다.

▲구글 어스로 맵 소스에서의 좌표를 확인한 모습
당연히 이 기록은 기기외부로 추출이 가능하며, 구글어스 지도의 위치 정보로도 표시 가능하다. 이렇게 외부로 추출이 가능하기에 자신이 다녀왔던 여행지의 기록을 블로그 등을 통해 다른 이들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레곤 300의 하단부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미니 USB 단자를 이용해 저장된 내용을 꺼내볼 수 있다.
당신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그 이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것이 꿈을 꾸는 것이라면, 오레곤 300은 그 꿈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이들과 정확하게 공유하는 것도 물론이다.
내비게이션으로만 쓰기는 아깝다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은 완성도가 매우 높다. 반면 오레곤 300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배터리 안쪽에는 마이크로 SD 메모리가 들어가는 슬롯이 있으며, 기본 2GB의 메모리가 제공된다. 물론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국내 지형도와 도로 지도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지도를 별도로 구입해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단시간과 최단거리 이외에는 최적화 검색 등은 불가능하다. 일반도로 설정에서는 유료도로와 고속도로, 비포장도로 및 유턴 금지 등의 추가적인 설정이 가능하지만, 국내의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DMB 등의 동영상 서비스도 당연히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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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 300 역시 일반 네비게이션과 같은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화면만 들여다보고, 지루한 시간을 때우길 원하는 이들에게 오레곤 300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보다 멀리 그리고 앞서서 내다보고, 일상의 영역을 탈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오레곤 300은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미 GPS 수신기를 이용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존재한다. 물론 세계로 시선을 돌리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뿐더러, 이들과의 교류는 더욱 더 당신의 세계를 넓히는데 도움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지오캐싱과 같은 또 다른 놀이 문화는 이미 새로운 길을 찾는 이들이 즐겨찾고 있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길이 존재한다. 각각의 길은 각각의 선택을 의미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길을 선택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길이 당신의 길이 될 순 없다. 오레곤 300은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지도가 없어도 서울에서 부산은, 혹은 그 어디라도, 갈 수는 있다. 그 반대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