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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엔필드 모토히말라야2019
세계의 지붕을 달리다(중편)
김남구 기자    입력 2019-09-24 18:21:31    수정 2019-09-24 18:21:08
TAG : 로얄엔필드, 히말라야, 히말라얀, 인도여행, 바이크투어, 판공초, 바이크여행, 레여행, 라다크여행
DAY3, 산 넘고 물 건너
셋째 날의 라이딩은 누브라 밸리에서 판공초까지 달리는 약 180km의 코스였다. 고도의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유량이 많은 물길을 건너야 했고 판공초에 다다를수록 모랫길이 많았다. 



오전 7시,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매일 아침은 코스 브리핑으로 시작했다. 로드 매니저는 당일 주행할 코스에서 주의해야 할 점, 다음 행선지와 도착 시간 등을 고지했다. 또한 당일 주행할 코스의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비중이 각각 몇 퍼센트 정도인지도 알렸다. 로드매니저인 라힘은 누브라 밸리에서 판공초로 가는 길은 온로드가 60%, 오프로드가 40%라고 설명했지만, 막상 주행했을 때의 체감으로는 오프로드가 70% 이상처럼 느껴졌다. 



인도의 도로 사정은 깔끔하고 고르게 정비된 우리나라의 아스팔트 도로와는 확연히 다르다. 파손된 부분이 많고 흙과 요철이 많아 포장도로라고해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도로에는 U자 모양으로 움푹하게 팬 구간이 많다. 아스팔트를 도포하기 어려운 곳에 시멘트를 바른 구조였다. 크게 굴곡진 형태로 시트에 앉아서 통과하기 벅찬 정도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요철을 만난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 서스펜션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나마 마음 놓고 가속할 수 있었던 구간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물론 이런 상황은 히말라야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도로 사정은 열악했지만 라다크 지역의 경치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라다크는 고도가 높은 사막형 기후로 초목이 희박해 산지에서 녹음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거대한 암석 같은 산은 이국적이면서도 장엄하다. 녹음이 우거진 우리나라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도로에는 ‘인생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이다(LIFE IS A JOURNEY NOT DESTINATION).’ ‘여행은 가장 재미있는 학습이다(TRAVEL IS THE MOST FUN LEARNING).’라는 글귀들이 표지판에 적혀 있어 라이딩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러나 감성에 젖어 있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초목이 적다는 것은 산이 물기를 머금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내린 비는 흙과 돌을 쓸고 내려와 도로를 덮친다. 배수시설도 없기에 도로 중간중간에는 물길이 생겼다. 크고 작은 물길은 무사히 통과했지만 물이 크게 불어난 구간을 만나게 되면 지체가 잦았다. 수심은 발목을 덮었으며 유량도 많고 유속도 빨랐다. 차들은 물살을 해치지 못하고 바퀴가 헛돌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닥칠 때면 지켜보던 이들은 함께 차를 밀었다. 우회할 길도 없었기에 물을 건너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섰고 모토히말라야팀도 차례를 기다렸다. 로드 매니저가 도강을 시도한 것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도강을 시작했다. 넘어진 참가자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물길을 건넜다. 



산 넘고 물 넘어 결국 판공초 주변에 이르렀다. 판공초는 해발 약 4,350m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인도와 중국과 티벳 세 국가의 국경에 걸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소금호수다. 영화 ‘세 얼간이’의 엔딩 장면에 등장해 유명세를 치른 곳이기도 하다. 판공초는 청아한 파란빛의 호숫물이 히말라야산맥과 맞닿아 있어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호수 주변부에 이르면 포장도로는 없다. 주로 모래밭과 흙 길인데 자칫 경로를 잘못 잡으면 타이어가 모래밭에 묻히기 일쑤다. 물웅덩이를 피하려다 한 번은 진흙에 프론트 타이어가 빠져 넘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무사히 판공초 숙소에 도착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PM2:00)에 숙소에 도착해 젖은 라이딩 기어를 말리고 판공초에서 동료들과 시간을 보냈다. 8월 초였지만 해가 지면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져 난방이 되지 않는 캠프는 한기가 돌았다. 





DAY4, 결국 고산증
판공초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거점 도시인 ‘레’로 돌아가는 날이다. 주행거리는 약 170km고 창 라 패스(Chang La pass, 5,360m)를 통과했다. 전 날과 마찬가지로 판공초 주변의 까다로운 오프로드부터 시작했다. 넘어진 기억 때문인지 다소 위축된 상태로 라이딩을 이어 나갔다. 판공초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호수 주변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히말라야 투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었다. 평소에는 별 어려움을 겪지 않을 코스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곱절로 힘들어진다. 밤새 한기를 느끼며 잠을 잔 탓인지, 4일째 이어지는 라이딩으로 체력이 소진된 것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투어의 반도 달리지 않았기에 마음을 다잡았다. 입에 맞지 않아도 식사를 챙겨 먹어야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현지 가이드와 전담 닥터는 강조했다. ‘라이딩 스킬과 체력이 더욱 뛰어났다면 여유 있게 판공초의 경치를 즐기며 라이딩을 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점심 식사 이후 창 라 패스로 향했다. 둘째 날 주행했던 카르둥 라 패스와 상당 부분 유사했다. 5,000m 이상의 고도에 위치했고 올라가는 길은 역시 온로드와 오프로드가 뒤섞여 있었다. 굽이진 와인딩 로드를 탔고 물길도 건넜다. 



창 라 패스로 올라가는 구간은 카르둥 라 패스보다 길었지만 지난번의 경험으로 큰 문제없이 통과했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진 것은 매한가지였다. 처음에는 체력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전담 닥터가 고산증세라는 진단을 내렸다. 고산증은 어지러움과 두통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산소의 공급이 부족해 근육이 100%의 힘을 내지 못하기도 한다. 



올라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내려가는 것이다. 정상은 반환점이지 종착지가 아니다. 내려가는 동안 필요한 힘까지 고려해 체력을 안배해야 하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내려가는 길 역시 중턱으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오프로드로 자갈밭, 흙길, 물길이 많았다. 3일 만에 돌아온 ‘레’는 집처럼 포근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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